어디론가 떠나고는 싶은데, 어디로 떠나야 할지 모를 때는 좋아하는 영화의 배경으로 떠나라고 조언한다.
대체로 연출가들은 인상 깊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서 가장 아름다운 곳을 찾아 기록하니까. 그리고 러브스토리가 있고, 내가 기억하는 곳이니까.
영화 속 그곳으로 떠나 우리의 이야기로 허니문의 추억을 덧씌워보면 어떨까.
▶ <Midnight In Paris> in FRANCE PARIS
첫 장면부터 파리 에펠탑의 전경을 선보인다. 그렇게 시작된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는 내내 파리를 배경으로 거리 곳곳의 아름다움을 담아낸다.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속에서도 파리의 아름다움은 변하지 않는다. 인기 여행지이자 허니문 여행지로 꼽히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그곳에서 쌓은 우리의 아름다운 추억은 파리가 변하지 않는 한 변치 않을 거라서.
프랑스의 수도 파리는 오랜 역사에 걸쳐 예술과 패션의 중심지로 알려져 왔다. 이외에도 경제, 문화, 정치, 외교 등 다양한 영향력을 가지며, 세계적인 예술품과 건축 문화 유산들이 남아있는 도시다. 그 덕분에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도시기도.
거리 하나하나가 하나의 미술 작품 같은 풍경으로, 많은 예술가를 탄생시키고 영감을 품고 있다. <미드나잇 인 파리> 역시 근현대 서양 예술 문학을 설명하기 위해 파리의 거리와 예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서양 미술사를 동경하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을 따라 파리를 둘러본다면, 어느샌가 당신은 고흐의 그림 속에 도달해있을지도.
1.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주인공 길과 가이드 카를라가 아드라이나의 일기를 읽던 곳. 세계적으로 유명한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뒤편의 공원이다.
고딕 양식 건축물의 최고 걸작이라고 불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은 1163년 초석이 놓였고 13세기에 공사를 시작하여 15세기에 완성되었다. 프랑스 혁명 당시 훼손 위기를 맞았지만,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존재감을 다시 찾았다.
이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매년 1,400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프랑스 파리 대표 명소로 자리 잡았다. 2019년 안타까운 화재 사고로 인해 현재는 복원 공사 중인 노트르담 대성당을 외부에서만 볼 수 있다.
주소 6 Parvis Notre-Dame Place Jean-Paul II, 75004 Paris France
문의 https://www.notredamedeparis.fr/
2. 알렉상드르 3세
다리 영화의 마지막, 길과 가브리엘이 운명처럼 만나 빗속을 거닐던 장면을 기억하는가. 영화의 상징적인 배경이라고 할 수 있는 그곳이 바로 알렉상드르 3세 다리다.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지어진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역사 유적으로 등재된 파리에서 가장 상징적인 다리다. 그랑 팔레, 프티 팔레와 앵발리드를 잇는 중요한 자리에 있다.
코너에 있는 17m 높이의 기둥을 장식하는 4개 조각상은 각각 과학, 예술, 산업, 상업을 상징한다. 야경 속 가로등 풍경이 인상적인 이곳에서 인생 허니문 사진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주소 Pont Alexandre III Quai d'Orsay, 75008 Paris France
3. 베르사유 궁전
주인공 길이 약혼녀 친구들과 함께 관광을 즐기던 스폿. 관광을 위해 약혼녀의 친구들을 이곳으로 이끈 것처럼,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관광 명소다.
예술과 정원을 사랑했던 태양왕의 면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으며, 절대왕정 시절의 화려함과 프랑스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왕실 예배당, 오페라극장, 거울 갤러리, 역사 박물관 등 다양한 볼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당대 최고의 정원조경 전문가 앙드레 르 노트르가 설계한 정원은 화려한 분수와 조각, 산책로, 운하로 꾸며져 조형미를 추구하는 프랑스식 정원의 진수를 보여준다.
2,300개가 넘는 방이 있는 베르사유 궁전은 357개의 거울이 설치되어 있는 거울의 방, 화려한 연회가 열리던 그랑 아파르망 뒤 루아, 르 노트르가 구상한 야외 정원 등을 자랑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주소 Place d'Armes, 78000 Versailles
문의 https://en.chateauversailles.fr/
4. 지베르니
주인공 길과 약혼녀 이네즈가 사랑을 확인하던 장소 지베르니. 파리 근교의 작은 마을 지베르니는 프랑스 인상파 회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클로드 모네로 인해 세계적인 인기 여행지가 되었다.
모네는 1883년부터 1926년까지 43년간 지베르니에 거주하며 <수련> 연작을 비롯한 여러 대표작을 완성하고, 꽃이 만발한 정원을 가꾸었다.
지베르니를 방문하면 모네의 취향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네의 집을 비롯해 모네의 열정이 가득 담긴 환상적인 정원을 관람할 수 있다.
그림 속 아름다운 감상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 또한, 지베르니 인상파 미술관에서는 클로드 모네를 비롯해 다양한 인상주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도 있다.
주소 84 Rue Claude Monet, 27620 Giverny
문의 http://fondation-monet.com
5. 센강
파리의 대표 강변인 센강. 극 중 주인공이 고민이 있을 때마다 걷던 거리로도 유명하다. 파리에 왔다면 꼭 한 번은 들러줘야 하는 곳이기도.
길이 약 775km에 달하는 강으로 프랑스에서 루아르강 다음으로 가장 길다. 센강은 퐁 네프, 알렉상드르 3세 다리, 퐁 디에나 등 37개의 크고 작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파리의 역사를 모두 품고 있다는 점.
노트르담 대성당, 생트샤펠 성당, 루브르 박물관, 앵발리드, 에펠탑 등 중세 시대부터 20세기에 걸쳐 지어진 프랑스의 유서 깊은 건축물들과 현대에 지어진 건물들이 센 강변 좌우를 따라 조화롭게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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